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 한글

대한K화랑 0 486 2020.07.24 16:14

21세기에 들어와 언어와 문자는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경제효과 창출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문화의 독자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한글이다. 한글은 우리 겨레의 지적∙정서적 상상력의 원천이자 숨겨진 성장 동력이다. 공기처럼 그 안에서 숨쉬기에 고마움을 잊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의 양과 질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오늘날의 정보화사회에서 한글은 한국의 첨단산업 발전과 대중문화 보급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글이 전 세계 어떤 문자보다도 우수한 문자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대지』를 쓴 미국의 유명한 소설가 펄 벅 여사도“한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자 가장 훌륭한 글자” 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렇다면 한글이 세계인들로부터 이처럼 우수한 문자로 인정받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첫째,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이자 철학적인 문자다

세계적인 과학잡지「디스커버」는 지난날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한글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기사를 실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문자학적 가치” 라며 한글의 우수성을 극찬하고 있다. 한마디로 한글은“세계 문자 역사상 가장 진보된 글자”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한글의 기본이 되는 자음과 모음의 창제원리 속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 한글의 자음은 인간의 발음기관 모양을 완벽하게 차용해서 만든 것으로 한글의 과학성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모음은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인 하늘(∙), 땅(ㅡ), 사람(ㅣ)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으로 한글의 철학성을 입증해 준다.

최근 한글의 가치는 세계 언어학자들에 의해 점차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언어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언어학 대학에서 세계 모든 문자를 합리성, 과학성,독창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는데 한글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당시 프랑스에서 개최되었던 학술회의에서 세계 언어학자들은 “한국어를 세계 공통어로 채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계 언어학자들이 한글을 높이 평가하자 1997년 10월 1일 유네스코에서는 한글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둘째,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문자다

한글은 간단한 자음 14개와 모음 10개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문자로 세계 어느 문자보다 간단하며 쉽고 빠르게 배워 사용할 수 있다. 요즘은 한글을 누구나 단 하루면 배울 수 있다는 뜻으로‘아침글자’라고 하기도 한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 부톤 섬의 찌아찌아 부족이 우리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했다. 한글이 드디어 한반도를 벗어나 세계로 진출한 것이다. 또 ‘한글나라사랑 국민운동본부’는 글자가 없어 자신들의 말을 표기할 수 없는 필리핀의 소수부족인 바자오족 주민들에게도 한글을 전파했다. 역사가 오래되어도 활자화되지 못한 문화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와 같아서 그부분을 잇지 못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이제 찌아찌아족과 바자오족은 한글을 통해 자신의 문화를 후대에게 널리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한글 해외보급이 성공적으로 지속된다면 장차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 한글을 지구촌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쓰는 길이 열릴 것이다.

또한 우리는 세계 최고의 문자인 한글 덕분에 세계에서 문맹률이 가장 낮은 나라에 속한다. 낮은 문맹률은 높은 교육수준과 양질의 노동력으로 이어진다.“ 한글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다”,“ 한국이 세계 IT강국이 된 것은 한글 덕택이다”라는 해석은 비약이 아니다. 한글이 아니었다면 우리나라가 눈부신 속도로 정보왕국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셋째,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역사적인 전통을 가진 문자다

사실 한민족의 언어와 문자의 역사에 대해서는 아직도‘비공식적인 이야기’정도로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민족은 한글이 창제되기 전부터 ‘옛 글자’를 사용해 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종대왕도 참고했다는 그‘옛 글자’란 무엇이었을까. 이 문제는 우리 민족의 고대사와 맞닿아 있는 중대한 문제다. 즉 세종대왕은 없던 것을 창제한 것이 아니라 38자의 가림토 문자를 부활시켜 28자로 줄이고 그 글자의 획과 받침과 음을 여러 면에서 수정하여 새로 반포한 것이다.

가림토 문자는『환단고기』의「단군세기」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기록에 의하면, 4184년 전 단군시대 때 제3세 단군이었
던 가륵단군께서 BC 2181년 을보륵에게 명하여 정음 38자를 만들고 이를 가림토라고 불렀다고 한다. 가림토 문자는 약 4천 년 전에 만들어져 기나긴 역사 속에서 그 맥을 유지하여 오늘에까지 사용되고 있으니 대단한 끈기라 아니할 수 없다.

또한 이 문자 이전에 태고의 문자인 녹도문자도 있었다고 한다. 그 내용에 따르면 우리 민족은 문자를 만든 세계 최초의 민족이 된다(KBS
역사스페셜,「 추적 환단고기 열풍」). 이는 우리 민족이 위대한 문화적 역량을 가진 민족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는 일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상고사에 대한 연구가 진전되면 우리 한민족이 세계 문자 역사의 종주이며 배달국은 세계 최초로 문자를 가졌던 일등 문명국이었음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한글은 세계인에게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인식되면서 무궁한 발전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한글의 위대성에 예술성까지 더해진다면 한글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문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점이 국가 브랜드 차원에서 한글 디자인을 장려해야 하는 이유다.

얼마 전 이숙재 교수는‘한글’을 소재로 한 무용을 선보였다. 한글 속에 담겨있는 과학적∙철학적∙미적 가치를 감동의 몸짓언어로 표현한‘한글춤’은 한글의 높은 이상과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변화되는 시대정신을 수용하며 이 시대의 감성과 상상력에 어필할 수 있는 무대를보여준다.

최근 한글을 이용한 디자인도 의상이나 가전제품, 휴대전화 등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서예, 서각, 전각, 도자기, 의상, 넥타이, 스카프, 가방, 지갑 등 액세서리와 패션소품, 티셔츠, 생활용품 등의 디자인에 적용되고 있다. 실생활과 산업의 여러 분야에서 조형미와 예술성으로 세계 문화상품 시장과 디자인계에 디자인 혁명을 열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한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인 이상봉씨는“한글은 아름답고 신선하다. 한글에는 아름다움이 있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쉽게 배우고 익히는 글자이면서도 아름답고 디자인적인감수성이 풍부한 한글의 이미지를 세계인들에게 전달한다면 한글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