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정신문화

인류의 원형문화 신교(神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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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민족의 역사를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한민족 고유의 사상과 정신을 되살려야 합니다. 배달 시대 이래 6천 년에 달하는 유구한 전통을 가졌으나 유교, 불교, 도교, 기독교 등 외래 사상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버린 한민족 고유의 사상과 정신문화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 중요성을 우리는 최인의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민족의 흥망을 결정짓는 것은 무력이 아니고 문화 사상이다. 즉 문화 사상은 그 민족의 생명력이다. 그러므로 역사는 문화 사상을 중심으로 다루어야 한다.”([한국사상의 신발견]47~48쪽)

 

우리가 회복해야 할 한민족 고유의 문화 사상, 그 핵심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름 아니라 [단군세기]의 “이신시교以神施敎(신도로써 가르침을 베푼다)”라는 구절에서 밝힌 神敎입니다. 신교는 문자 그대로 신의 가르침을 뜻하고, 구체적으로는 신의 가르침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교는 달리 풍류라 불리었습니다. 풍류에서 風은 바람과 같은 존재로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신령스런 존재인 神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풍류는 신의 조화의 도, 신바람의 도를 뜻하는 신교의 다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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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지성 최치원은 난랑이란 화랑을 기리며 쓴 비문의 서두인 [난랑비서]에서 풍류의 정체를 유불선 삼교를 다 포함한, 예로부터 내려오는 신령스러운 도라고 밝혔습니다.

 

“나라에 지극히 신령스러운 도가 있으니 풍류라 한다. 그 교를 창설한 내력은 [선사仙史]에 자세히 실려 있으니, 실은 三敎를 포함하여 군생을 접화 하는 것이다. 들어와 가정에 효도하고 나가서 나라에 충성하는 것은 노사구(공자)의 뜻과 같은 것이요, 무위로 일을 처리하고 말없이 교를 행함은 주주사(노자)의 종지와 같은 것이요, 악한 일은 하지 않고 선한 일을 받들어 행하는 것은 축건태자(석가)의 교화와 같은 것이다“

 

이 글에서 알 수 있듯이, 한민족은 유불선이 출현하기 이전에 벌써 신교(풍류)라는 고유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신교는 그 사상이 심오하고 원대하여 나중에 등장한 유불선의 기본 사상을 이미 다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19세기 말에 나온 [신교총화]에서도 신교를 뭇 종교의 조상이며 모태가 되는 뿌리 진리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신교는 환국 시대 이래 환족의 이동과 함께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 나가 인류 정신문화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이 해제에서 동이와 수메르 문명, 인디언 문화, 북방 민족의 역사와 문화 등을 비중 있게 다룬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고대 문명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고 깊이 진행될수록 태곳적 인류의 공통된 문화인 신교의 실체가 더 뚜렷이 드러날 것입니다. 인류 역사는 곧 신교 확장의 역사인 것입니다.

 

환단고기의 주제를 몇 가지로 압축할 때, 그 핵심 주제 중의 하나가 바로 신교입니다. 그래서 신교를 제대로 알 때 환단고기가 전하는 한민족과 인류의 상고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신교 문화에서 우주를 주재하시는 이 한 분(一者)으로부터 하늘, 땅, 인간(과 만물)이 벌어져 나온다. 그래서 하늘·땅·인간 속에는 삼신의 생명과 신성과 지혜와 광명이 그대로 다 들어 있다.  『환단고기』는 이러한 천지인의 관계를 수리數理로써 천일天一, 지일地一, 태일太一이라 표현한다. 하늘도 땅도 인간도 모두 하나의 근원자리에서 나왔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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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사상은 비단 정치제도뿐 아니라,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 전반에 나타난다.
 

환인이 환웅에게 천부天符인印 세 개를 주었고, 환웅은 3천 명의 무리를 거느리고 동방의 밝은 땅에 새 나라를 열었다. 환웅을 찾아온 웅족 여인의 수행 기간도 삼칠(3·7) 도수로 21일이었다.
  
삼신은 본체가 되고 칠성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삼신과 칠성은 신교 문화의 두 축이 된다. 한민족의 어머니들이 예로부터 정화수를 떠 놓고 칠성님께 자손과 가정의 안녕과 축복을 염원하였다. 이를 단순히 민간신앙, 기복신앙으로만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3수문화의 흔적 

 

삼족오는 대표적인 3수 문화의 흔적이다. 삼족오의 3은 천지인 삼재를 뜻하기도 한다. 삼족오는 하늘과 땅, 인간 세계를 마음대로 날아다니며 신과 인간 세계를 서로 연결해 주는 ‘삼신의 심부름꾼 내지 대리자’를 상징한다.
 
삼족오 문화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조선시대로 넘어오며 삼족오 문화는 형태가 조금 변형되지만 3수 문화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칠성신앙의 흔적 
  
한편 칠성신앙의 모습도 곳곳에 남아 있다. 우리 조상들이 상고 시대의 무덤이자 제단인 고인돌에 칠성을 그리고, 죽은 사람의 관 밑에 칠성판을 깐 것은 바로 칠성신앙의 한 모습이다. 전국 방방곡곡의 사찰에 있는 삼신각과 칠성각은 신교의 삼신신앙과 칠성신앙의 흔적으로, 인도, 중국, 티벳 등의 불교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다. 이 땅에 불교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원래 있던 신교문화를 흡수하여 불교화한 것이다. 한국의 대표적 민속놀이 중의 하나인 윷놀이도 칠성문화의 한 가지로, 북두칠성이 하늘을 도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단군의 고조선은 국가를 셋으로 나누어 통치하였습니다. 이를 삼한관경제(三韓管境制)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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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왕검은 천하를 평정하시더니 삼한(三韓)으로 나누어 관경(管景)을 만드시고 곧 웅백다(熊伯多)를 봉하여 마한(馬韓)이라고 하였다.” <삼한관경본기 마한세가 상>
 

“치두남(蚩頭男)은 치우천왕의 후손으로 지혜와 용기가 뛰어나게 세상에 알려졌다. 단군은 곧 불러보시더니 이를 기이하게 여기시고는 곧 그를 번한으로 임명하고 겸직하여 우(虞)의 정치를 감독하게 하였다.” <환단고기 삼한관경본기 번한세가 상>


 삼신일체(三神一體), 천지인(天地人), 일체삼용(一體三用) 사상의 원리에 따라 나라(體)는 하나(一)이지만 다스림(用)는 셋(三)으로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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