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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문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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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문화정책 한국문화정보원 홍희경 원장에게 듣는다

홍희경 원장은 한국문화정보원이 ‘문화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문화정보원]

홍희경 원장은 한국문화정보원이 ‘문화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문화정보원]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삶을 디지털 세상으로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요즘은 시간·공간·매체가 모두 빅데이터·인공지능·5G·메타버스 등으로 디지털화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다. 그 속에서 ‘문화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한국문화정보원 홍희경 원장을 만나 앞으로 문화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문화정보원’은 어떤 곳인가?

“한국문화정보원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이다. 인공지능·5G·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국민에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문화 분야의 정보화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문화정보화 정책개발은 물론 문화데이터 활용을 통한 신기술 융합에 앞장서고 있다.”

원장 취임 후 1년을 지나면서 느낀 점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점에 취임하게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문화정보화’ ‘문화디지털’의 중요성을 확신하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진행하던 사업은 많은 변화가 필요했고 기존 방식으로 시행하기 어려웠다. 이런 ‘디지털전환’에 대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기관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 취임 이후 한국문화정보원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며 ‘문화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문화정보화 가치확산으로 국민 문화행복에 기여’하는 것을 미션으로 대내외 공표하며 올해 4월 ‘비전선포식’을 진행했다. 또 ‘디지털전환 전문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해 정관을 개정하고 2국8부4팀 형태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한국문화정보원의 새로운 비전이 ‘문화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이라고 하는데, ‘문화 디지털 전환’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

“문화 전반에 대한 디지털 혁신으로 국민들 누구나 시간이나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지역이나 계층의 제약이 없이 쉽고 편리하게 문화를 즐기고 누리기 위한 대변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기초적인 바탕으로 보면 문화 데이터의 구축과 활용이 가장 중심이 된다. 그동안 개별 기관들이 각각 고유 업무에 맞춰 문화정보를 데이터로 축적하다 보니 애써 만들어진 문화정보가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양적인 확대를 넘어 이를 연계·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통합적·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할 수 있는 협력체계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기관뿐만 아니라 각각의 전문기관들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 공공과 민간 산업의 축적된 데이터도 서로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문화정보원은 ▶문화정보서비스 지능화 ▶문화데이터 생태계 조성 ▶디지털 기반 확대라는 3대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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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정보원의 대표적 ‘디지털 전환’ 사례는 어떤 것인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비대면 문화정보 종합서비스 ‘집콕문화생활’을 문화포털에서 서비스해 현재까지 총 190만 뷰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큐레이팅봇 ‘큐아이’는 자율주행 기반의 문화전시 해설 도슨트 로봇으로 2025년까지 박물관·미술관 등에 총 40여 대의 큐아이를 배치할 계획이다. 5G 기반의 실감형 콘텐트는 전국체험관 등에 구축·배포하고 만들어진 콘텐트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으로도 개방돼 있다. 또 문양 및 글꼴을 데이터로 가공해 무료 공공저작물로 개방하고 있으며, ‘문화공공데이터광장’ ‘문화빅데이터플랫폼’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연계·개방해 국민들이 자유롭게 문화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운영 중인데, 어떤 것인가

“한국문화정보원은 지난 2019년부터 민·관이 함께하는 문화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를 운영하며 고품질의 문화데이터를 생산·구축·개방하며 민간데이터와 함께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코로나19 전후 문화여가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시작으로 지역생활 SOC분석, 문화시설별 이용변화, 문화상권 영향분석 등 총 5종의 데이터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획하여 점차 확대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정보원이 추진하는 미래 계획은 무엇인가.

“지난 7월 문화 분야 공공영역에서 최초로 우리 기관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문화정보화수준평가 시상식’을 개최했다. 기존에 게임 위주의 메타버스 행사와 달리, 실제 오프라인 행사와 동일하게 진행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문화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자 한다. 한국문화정보원은 문화체육관광분야에서 ‘디지털뉴딜’의 핵심인 DNA(Data, Network, AI)를 실행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다. 실감콘텐츠나 가상융합세계 메타버스 등에 활용되는 문화데이터의 수집·연계·개방·활용 등을 지원하고 빅데이터, 5G, 인공지능 같은 신기술 융합 문화 분야의 지능정보서비스 등을 선도하는 등 문화 분야 디지털 전환의 컨트롤 타워 역할도 해야 한다. 다만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핵심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기대와 책임이 더욱 커져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조직·예산·인력 등에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조직의 규모와 역할이 함께 확대되고 법 제도의 보완과 뒷받침이 필요하다. 우리 기관의 노력뿐만 아니라 공공·민간 협업을 통해 명실상부한 ‘디지털전환 전문기관’으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나갈 것이다.

AI·5G·빅데이터 등 신기술 융합서비스로 문화 분야 디지털 전환에 앞장
한국문화정보원 추진 사업

 

한국문화정보원은 다양한 신기술 융합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문화빅데이터 플랫폼. [사진 한국문화정보원]

한국문화정보원은 다양한 신기술 융합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문화빅데이터 플랫폼. [사진 한국문화정보원]

한국문화정보원은 2002년 ‘한국문화정보센터’로 설립돼 올해 개원 19주년을 맞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이다. 2003년 ‘문화분야 종합정보센터’ 지정을 시작으로 문화정보화 전담기관, 사이버안전센터 전담기관으로 지정돼 공공문화데이터 구축, 사이버 보안관제 지원 등 문화 분야 정보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2013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돼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공지능, 5G, 빅데이터, 실감형 콘텐트 등 신기술 융합서비스를 선보이며 문화 분야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집에서 즐기는 ‘집콕문화생활’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에서 집에서도 온라인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비대면 문화정보 종합서비스 ‘집콕문화생활’을 지난해부터 문화포털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집콕문화생활’은 전 부처와 지자체에서 온라인으로 서비스 중인 문화생활을 한데 모아 제공하는 문화정보 종합포털서비스로 공연·전시·체험·강연·스포츠·가족어린이 등의 콘텐트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문화전시 큐레이팅봇 ‘큐아이’ 서비스
한국문화정보원은 다양한 신기술 융합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큐레이팅봇 ‘큐아이’. [사진 한국문화정보원]

한국문화정보원은 다양한 신기술 융합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큐레이팅봇 ‘큐아이’. [사진 한국문화정보원]

국내 최초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로봇인 큐레이팅봇 ‘큐아이’는 다양한 문화 및 전시 공간에서 맞춤형으로 도슨트 및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큐아이’는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국립중앙극장 등 11개 주요 문화시설에 배치돼 방문객을 대상으로 안내한다. 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국어 서비스, 청각장애인의 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수어해설 서비스 및 자막서비스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문화 분야 빅데이터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

문화빅데이터 플랫폼은 도서·음식·숙박·예술 등 문화 분야의 우수데이터를 보유한 민간·공공센터가 함께 빅데이터의 생산·수집·가공·유통을 추진한다. 한국문화정보원은 이를 위해 2019년부터 문화빅데이터 플랫폼을 하둡(Hadoop)기반으로 구축·운영하며 민관협업을 통해 기존에 시장에 유통되지 않았던 문화 분야의 신규데이터 1200여 종을 발굴·개방하고 있다.

누구나 활용, 저작권 걱정 없는 ‘안심글꼴’ 개방
한국문화정보원은 다양한 신기술 융합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안심글꼴. [사진 한국문화정보원]

한국문화정보원은 다양한 신기술 융합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안심글꼴. [사진 한국문화정보원]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개발한 글꼴 110여 종을 ‘안심글꼴’로 개방해 국민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누리 누리집을 통해 개방하고 있다. ‘안심글꼴’은 한글과컴퓨터와 MS오피스와 협업을 통해 한글프로그램 및 MS워드 문서 작성 시 ‘안심글꼴’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글 글꼴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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