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한식

세계적인 웰빙열풍의 여파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맛과 영양은 물론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한식은 최상의 웰빙음식으로 한류바람을 타고 전 세계로 알려지고 있다. 김치, 불고기, 비빔밥, 얼마 전엔‘고추장’이 세계 공통어로 공식화되기도 했다.

한식은 다양한 색채의 조화와 화려함, 그러면서도 순수함과 담백함으로 마주하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사로잡는다. 한국의 음식은 그자체로 약이 되기도 한다. 된장, 고추장, 간장, 개장, 청국장, 김치,젓갈 등 으뜸가는 우리 음식의 대부분이 훌륭한 발효음식이다. 한국 음식에는 장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장은 우리 음식 맛의 바탕이요 우리 맛의 근원이다. 오늘날 음식학자들은 서슴없이 발효음식을 가장 선진적인 식문화라고 말한다. 또한 한국인들은 계절마다 제철음식을 먹는데, 계절에 맞는 음식을 먹을 때 영양은 배가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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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기후는 온대지역으로서 춘하추동 사계절이 가장 분명한 나라로 손꼽힌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 삼신산으로 사람을 보냈다는데 그곳이 한반도라고 할 정도로 이 땅에서 나는 풀 한 포기조차 약초일 만큼 신비스러운 땅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맑은 물, 밝은 햇볕, 깨끗한 공기와 함께 아름다운 산과 강은 이름 그대로 ‘삼천리 금수강산’이다. 그 때문인지 약효성이 가장 뛰어난 식물들이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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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나 미주지역에도 산삼이 있다고 하지만 그곳의 산삼은 우리나라의 10년 묵은 도라지보다 못한 약효를 갖고 있다고 한다. 한방에서 중국산 약재보다 한국산 약재가 더 비싸고 선호되는 까닭은 이런 이유다. 땅의 지기가 그만큼 좋은 것이다. 우리나라가 있는 한반도는 지리학적으로  지구의 혈(穴)이라고 말을 한다. 즉 이 지구가 우리나라를 바탕으로 해서 형성되었으며, 우리나라가 지구의 혈에 해당되는 중심, 핵이라는 것이다. 하여튼 이러한 지형과 기후는 그곳에 사는 한국인들의 생활뿐 아니라 음식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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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건강음식, 김치

김치는 우리나라의 지형학적인 조건과 우리 민족의 성향,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순수 신토불이 식품이자 대표적인 웰빙식품이다. 한국 김치의 우수한 맛은 다채로운 양념의 조화 속에서 나온다. 김치에 사용되는 주재료인 배추와 무를 비롯하여 각종 양념이 어우러져 있기에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의 묘한 배합이 맛의 깊이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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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식 전문가들은 한식 세계화의 출발은 김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치는 한식의 기본반찬이며 특히 발효식품으로서의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갓 담은 김치에는 몸에 좋은 유산균이 1밀리미터에 1만 개 정도 들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저온숙성시키면 6천 3백만 개로 늘어난다고 한다. 젓갈과 같은 첨가제는 물론 기후가 달라 발효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마늘은 절임배추에 서 대장균 등 나쁜 균이 자라는 것을 막고 이로운 유산균이 잘 생육 되도록 돕는다. 잘 익은 김치의 경우 손톱만큼의 국물에 유산균이 10억여 개나 들어 있다. 유산균은 우리 대장에 들어가 자라면서 나쁜 병균을 물리치고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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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강 전문잡지인「헬스」는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치에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 같은 해로운 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좋은 미생물이 3천여 종 들어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건강식으로 주목받았다. 1999년 일본에서는 후지 TV가 우리 김치가 일본의 기무치보다 유산균이 167배나 많아 건강에 좋다는 특집을 방영하여 김치 붐이 일었으며, 2009년에는 일본의 자위대가 기무치 대신 한국 김치를 수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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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은 김치를 비롯해 90퍼센트가 발효식품이다. 된장과 간장, 고추장 같은 장류는 물론이다. 남해안에서는 생선으로 장까지 담근다. 해산물을 발효시킨 젓갈도 다양하다. 전통주도 가양주는 효소를 넣지 않고 누룩을 빚어 곰팡이로 자연발효시킨다. 한국은 먹고 마시는 것이 모두 발효와 연관돼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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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는 제5의 맛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맛, 짠맛, 신맛, 쓴맛에 이어 문화가 가미된 독특한 맛이 등장하리란 예측이다. 이 제5의 맛을‘발효미’와 연관시켜도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발효음식은 독특한 맛에다 저장성이 높고 유산균이 많아 건강에 좋으므로 세계에 우리의 문화와 상품을 알리는 첨병이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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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