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국가상징

봄-여름-가을-겨울

코리언스코리아 0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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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봄), 봉래산(여름), 풍악산(가을), 개골산(겨울).’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계절별로 달리 표현한 말이다. 계절별로 새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게 어찌 금강산뿐이랴. 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은 자연의 어김없는 변화를 마치 공기처럼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4계절은 그 속에 사는 한국인들을 변화시켰다. 한국인의 생활을 비롯해 의식과 기질, 산업 발달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뚜렷한 4계절만한 게 없다. 한양대 김병모 교수(문화인류학)는 “계절의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과정에서 민첩성, 인내력, 적응력, 섬세함이 자연스레 길러지고 몸에 배 지금의 한국·한국인을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인의 저력은 계절에서-

현대건설 김성동 차장은 사우디아라비아·시베리아의 건설 현장을 오가면서 한국인의 기후 적응력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데 스스로 놀랐다.

그는 2003년 걸프전 직후 병원을 짓기 위해 이라크 낫시리아에 갔다. 전쟁으로 선풍기조차 없는 악조건인데도 도착하자마자 일터로 뛰어들었다. 쿠웨이트에서 한달 정도 사막 기후에 대한 적응 훈련을 한 뒤에야 낫시리아에 온 미군들은 전쟁의 위험과 폭염을 무릅쓰고 달려드는 한국인의 저돌성과 적응력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1994~95년 시베리아에 캠프를 차려 놓고 벌목을 할 때도 현지의 러시아인들보다 잘 적응하고 생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공공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우리 회사에 한국인 근로자와 일하고 싶다고 제의해 왔다”며 “더운 나라, 추운 나라 가릴 것 없이 국내에서처럼 일을 해낼 수 있는 한국인은 어디에서나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적응력은 건설뿐만 아니라 상품 수출을 위한 세계 시장 개척에서도 여지없이 힘을 발휘한다. 열사의 나라, 동토의 나라가 따로 없다. 지구촌이 모두 우리의 시장이라는 개척정신에는 다른 기후에 대한 뛰어난 적응력이 숨어 있다.

-사계절은 산업 발달 원동력-

4계절은 유·무형 자원의 무한한 원천이다. 땅에서 질좋고 풍성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바탕이다. 다른 산업에서는 기술의 발달을 촉진하는 계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북 농업기술연구소 정재식 박사는 “국토의 면적은 작지만 계절의 잦은 변화에다 기온의 일교차, 연교차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먹거리가 다양해지고, 품질도 다른 나라 것보다 월등하다”고 말했다.

또 기상청 이우재 수치예보과장은 “계절의 영향으로 공기의 완벽한 순환 작용이 이뤄지면서 만들어진 청정한 공기는 절대 무균 상태를 필요로 하는 반도체 산업 발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4계절은 패션·의류 산업의 급속한 발달과도 무관하지 않다. 색깔이 수시로 바뀌는 계절로 인해 한국인은 색감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기술표준원에서 색깔 이름을 우리 식으로 고치기도 했지만 색깔에 대한 다양한 표현은 그 산물이다. 한복이나 단청과 같은 화려한 색채의 근원이다.

“한국인의 패션 감각, 그 중에서도 색채 감각은 옛날부터 뛰어났어요. 계절의 변화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죠.”(삼성패션연구소 김정희 과장)

물론 자동차나 그 부품 업체들은 설원에서 제대로 기능을 하는지 시험하기 위해 우리나라보다 훨씬 추운 노르웨이까지 날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 제품은 우리나라의 실제 생활을 바탕으로 만들어도 기후가 다른 세계 시장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우리의 여름은 열대지방에 사는 이들에게 필요한 제품의 아이디어와 품질을 요구하기다. 결국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먹히는 제품은 다른 나라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세계 시장 1위를 자랑하는 LG전자의 에어컨이 한 예다.

눈을 비롯해 계절별로 다른 풍광도 한국을 알리는 한류 확산에 한 몫하고 있다. 유세준 한국관광공사 동남아팀장은 “‘펀 스키’와 같은 동남아 관광객 대상의 겨울 관광상품이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봄 벚꽃과 같은 계절을 활용한 상품을 더 다양하게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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