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국가상징

한민족의 정서를 상징하는 꽃, 무궁화

대한K화랑 0 919

 
국가를 상징하는 꽃을 나라꽃이라고 한다. 나라꽃은 그 나라에 널리 퍼져 있고 그 민족이 좋아하며 그 나라의 역사와 신화, 전설에 관련하여 정해진다. 무궁화는 이러한 우리의 나라꽃으로서 꽃이 주는 이미지와 그 이미지에서 비롯된 상징성의 풍부함으로 명료하게 민족을 상징해 주고 있다.


매, 난, 국, 죽 등 사군자가 있고 전국 각지에 진달래꽃도 피는데 왜 무궁화가 우리 민족에게 나라꽃으로 선택된 것일까?


무궁화는 단순한 꽃으로서가 아니라 그 이면에 간직된 깊은 뜻과 정신을 함께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군자(君子)의 나라, 백의민족(白衣民族) 등으로 불려왔다. 무궁화는 이러한 우리 민족의정서를 상징하고 있으며 오랜 역사 동안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꽃이다.


무궁화는 군자의 꽃이다. 군자는 흰 빛을 숭상하며, 수수하고 점잖고 은근하고 겸허하고 너그러운 풍모를 지녔다. 무궁화는 사람들의 시선을 일순간에 끌어담기는 현란하거나 향기 짙은 꽃이 아니며 아담하고 은은한 향기를 지닌 순결한 꽃이다. 무궁화는 이러한 군자, 은자의 덕을 지니고 있다. 서양에서는 무궁화를 이상향인‘샤론의 장미’(Rose of Sharon)라 하여‘꽃 중의 꽃’으로 칭송하고 있다.


무궁화는 광명민족인 한민족의 정신을 상징하듯 해와 함께 피어 해와 함께 지며, 해처럼 매일 새롭게 가장 오랫동안 꽃을 피우는, 해와 일맥상통하고 해와 운명을 같이하는 꽃이다. 매일 아침마다 새로운 꽃을 백여 일 동안 끈질기게 이어 피우는 무궁화는 우리의 은근과 끈기, 부지런한 민족성을 말해 준다. 또한 꽃이 질 때 꼭지가 송이째 떨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어서 뒤가 어지럽지 않고 깨끗한 끝맺음을 한다. 하루의 첫 시작인 새벽 4시경부터 피기 시작해 질 때는 다섯 꽃잎이 하나가 되어 얌전히 꼭지째 떨어지는 모습은 참으로 단아한 우리 민족의 모습을 닮았다.


무궁화는 토지의 후박을 가리지 않고 아무 데서나 잘 자라며 정성 들여 가꾸지 않아도 벌레 때문에 마르는 법 없이 잘 번성한다. 이는 숱한 외침(外侵)을 당하는 수난의 긴 역사 속에서도 살아남은 우리 민족의 강건한 정신을 말해 준다. 이러한 무궁화는 미적 가치 이전에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과 성품에 어울려 우리의 나라꽃으로 가히 손색이 없다.

 

 

무궁화는 태고 단군조선이 세워지기 이전인 신시시대(神市時代) 환국(桓國)의 나라꽃인 '환화(桓花)'로 나타나 오늘날 까지  배달겨래와 동고동락을하며 자연스럽게 겨레의 꽃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먼저 무궁화와 한민족과의 관계에 앞서 우리나라에 대한한자명칭을 국내외의 옛 문헌을 통하여 수집한 권상로(權相老 1879~1965)의 한국지명연혁고(韓國地名沿革考) 부록7, "국명의 이칭(異稱)"에 의하면 그 수가 무려 194가지나 된다고한다.


이들을 크게 구분해보면 근방(槿邦), 근역(槿域), 근화향(槿花鄕), 근원(槿原) 등의 명칭은 무궁화를 뜻하는 근(槿)자가 들어있어 "무궁화의 나라"를 의미하고 단국(檀國), 단기지방(檀箕之邦), 신단(神檀), 진단(震檀), 단방(檀邦) 등은 단군과 관계되는 명칭이며 대동(大東), 동구(東區), 동방(東邦), 일역(日域), 일방(日邦) 日出墟(일출허) 등의 명칭은 "동방의 해뜨는 나라"의 의미로 가장 종류가 많았고 군자국(君子國), 예의지방(禮義之邦), 선인국(仙人國) 등의 명칭은 예의 있는 나라임을 뜻하고 있다.

 

그러면 역사적으로 문헌상의 기록 또는 관련된 사건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신시시대에는 무궁화를 환화(환화)라하여 환국(환국)의 꽃으로 불려졌으나 단군조선시대에는 환화(환화), 근수(근수), 훈화(훈화), 천지화(천지화)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나타내고 있었는데 "단기고사"에 "16년(제5대 단군 丘乙 16년은 기원전 2090년 즉 지금으로부터 4088년)에 임금께서 고력산(古歷山)에 행차하여 제천단(祭天壇)을 쌓고 주변에 무궁화를 많이 심었다(十六年帝行幸古歷山築祭天壇多樹周邊以槿樹)"라고 적고 있으며 또한 "단군세기(檀君世紀)"에 "16년 정축에 친히 장당경(藏唐京)에 행차하여 삼신단(三神壇)을 쌓고 환화(桓花)를 많이 심었다(丁丑十六年親幸藏唐京封築三神壇多植桓花)" 라고 제5대 단군 구을(丘乙)에 대한 사실(史實)을 적고있었다.

 

한편 동양의 역사. 지리. 민속. 종교 등을 총망라하여 기록한 대표적인 기서(奇書)인 산해경(山海經)은 요순(堯舜)의 禹임금(BC 2183~2175 : 우리나라 단군조선시대))때 백익(伯益)이 저작하였는데 이책의 제9권 "海外東經"에 "군자의 나라가 북방에 있는데 그들은 의관을 갖추고 칼을차며 짐승을 잡아먹고 두 마리의 큰 호랑이를 부린다. 그 나라 사람들은 사양하기를 좋아하고 다투지 않으며 그 땅에는 훈화초(무궁화)가 있는데 아침에 피고 저녁에 시든다(君子國在其北 衣冠帶劒 食獸 使二大虎在旁其人好 讓不爭 有薰(或作菫)華草 朝生夕死)"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신라시대에는 "최문창후문집(崔文昌候文集)권1표 가운데 사불허북국거상표(謝不許北國居上表)"라는 것이있는데 이것은 신라의 효공왕 원년(897년)에 최치원이 임금의 명을 받아 당나라의 광종에게 쓴 국서가운데 " 무궁화 나라(신라를 일컬음)는 염양한데 점점 쇠약해 가지만 고시국(발해)은 강포한데도 더욱 강성해 가고있다(槿花鄕廉讓自沈?矢國毒痛愈盛)"라고 스스로 근화향(무궁화 나라)이라 하였으며 또 고려시대에는 고종때의 문장가로 유명한 이규보(1168~1241)의 문집인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권 14의 고율시(古律詩) 가운데 장노 문공과 동고자(東皐子) 박환고가 각기 근화(槿花)의 이름을 두고 논하는데 한사람은 "무궁화는 곧 무궁(無窮)의 뜻이니 꽃이 끝없이 피고짐을 뜻함"이라 하였고 또 한 사람은 "무궁은 곧 무궁(無宮)이니 옛날 어떤 임금이 이 꽃을 사랑하여 온 궁중(六宮)이 무색해졌다는 것을 뜻함"이라 하였다.


이러한 기록들을 보면 무궁화는 근대 이후부터 민족의 꽃으로 선택된 것이 아니라, 《환단고기(桓檀古記)》의 기록에서 처럼 오랜 역사를 두고 우리 민족의 구심점의 위치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 끊임없이 피워 온 꽃이다. 애국가 가사에 '무궁화 삼천리'라는 구절이 아무런 저항없이 표현된 것도 무궁화가 오랜 세월을 통해 우리나라, 우리 민족과 인연을 맺어 온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무궁화가 한국 민족의 상징적인 꽃이라는 것을 알고 전국적으로 뽑아 없애버림으로써 큰 수난을 겪었다. 꽃나무가 한 민족의 이름으로 이처럼 가혹한 시련을 겪은 사례는 일찍이 없었다. 애국지사 남궁억은 무궁화 묘목을 전국적으로 보급해오다가 형무소에 투옥되었고, 동아일보 제호의 무궁화 도안도 삭제되었다.

무궁화가 태극기와 함께 한민족에게 조국을 상징하고 결속력을 키우는 강력한 존재임을 간파한 일제는 무궁화를 우리 민족과 멀리 떼어놓기 위해 무궁화를 볼품없는 지저분한 꽃이라고 경멸하여 격하시키고 일본 꽃인 벚꽃을 심게 했다.(식물학의 발전으로 벚꽃의 원산지는 제주도와 한반도의 남해안으로 밝혀짐.벚꽃도 한국이 원산지임.) 해방이 된지 50년이 넘었지만 매년 진해에서 벚꽃 대축제는 하면서 무궁화 잔치는 하지 않는 것은 고대한국, 배달한국, 단군조선의 역사를 아직 모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제 때 빼앗긴 민족혼을 오늘날까지 제대로 찾지 못하고 남의 정신에서 살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다. 정부 규정상 무궁화가 나라꽃이 된 것은 1949년이지만, 실제로 무궁화가 우리 민족의 마음 속에 나라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꽃이 된 것은 이미 수천년 전의 일이다.
 
이상으로 무궁화가 그 이름처럼 무궁한 태극혼의 정신을 이어받아 영원무궁토록 이 땅에 누리어 갈 하늘백성인 한민족의 꽃임을 알 수 있다.

무궁화는 단순한 꽃으로서가 아니라 그 이면에 간직된 깊은 뜻과 정신을 함께 보아야 한다. 무궁화는 그 속에 담겨져 내려온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 그리고 도도히 흐르는 배달겨레의 맥락과 함께 보아야 한다. 
  
무궁화는 봄에 잎이 나오면 곧이어 꽃이 피기 시작하여 무궁하게 피어나다가 가을에 잎이 지고 겨울에 쉬는 끈기와 지구력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꽃이다. 무궁화는 천지인의 이치에 부합하는 꽃이다. 무궁화는 무궁히 뻗어나갈 우리나라처럼 우리 곁에서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묵묵히 꽃을 피울 것이다

 

한국 고유문화콘텐츠진흥회에서는‘무궁나라’홈페이지를 통해 국가 상징물인‘나라꽃 무궁화’와‘우리 고유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수집, 개발해서 널리 알리는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특히 나라꽃 무궁화와 우리 고유 문화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작품과 캐릭터, 문화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우리 문화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민족정서는 그 민족의 문화 속에서 예술로 승화되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작품을 통해 민족정서를 대변해 주는 무궁화의 위상을 확인하고 드높이는 것은 참으로 가치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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