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브랜드, 태극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을 하나만 들라면 무엇일까?

바로 대한민국의 국기가 한국을 상징하는 브랜드 1순위다. 태극기에 있는 태극마크는 월드컵, 올림픽 등 각종 국제경기나 삼일절, 광복절 등 국가가위기에 처하거나 경사가 있을 때마다 한국인이 들고 나오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마크다.

태극기는 단순히 한 국가를 상징하는 기능을 넘어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와 민족혼이 담긴 결정체다. 태극기 안에는 우리 민족의 수천 년 철학과 사상, 역사와 전통, 미래 지향의 꿈 등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 그러나 정작 태극기에 담긴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또한 매우 부끄러운 현실이다.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에는 우주 변화의 원리가 고스란히 집대성되어 있다. 태극기는 광명과 평화를 사랑해 온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내는 흰색 바탕에 한가운데에 태극문양이 자리하고 있고 네 귀에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四卦)가 위치해 있다. 태극문양은 음(陰, 파랑)과 양(陽, 빨강)의 조화를 상징한다. 그리고 네 모퉁이의 4괘 중 건(乾)은 하늘을, 곤(坤)은 땅을, 감(坎)은 물(水)을, 리(離)는 불(火)을 의미한다.

즉 태극의 음양과 4괘는 천지운행의 진리를 표현하는 것으로 우주만물이 음양의 이치에 의해 생성,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섭리를 상징화한 것이다.

역(易)은 동양사상의 최고봉이며 문화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생활철학이다. 역을 세상에 처음 씨뿌린 분은 태호복희씨로 알려져 있는데, 놀라운 사실은 태호복희씨가 고조선 이전의 배달국시대에 동방 한민족의 혈통으로 다녀가신 분이라는 것이다. STB 상생방송에서는 특집 다큐『( 태호 복희』)를 통해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해 중국 한(漢)족의 고대 제왕으로 왜곡된 태호복희씨의 실체를 바로잡고, 동북아의 문명대국으로 군림했던 한민족의 고대사를 온전하게 재조명했다.

동양의 지혜에서 출원한 역철학은 서양문명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양자역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닐스 보어는 음양의 이치를 담은 태극문양에서 힌트를 얻어 양성자(+)와 전자(-)로 이루어진 원자모델을 발견하는 업적을 세웠으며 후에 태극마크를 가문의 문장(紋章)으로 삼기도 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학설에 붙일 명칭을 고심하다가 팔괘의 효를 구성하는 음양개념에서 힌트를 얻어‘Relativity’(상대성)이라는 단어를 가려냈다는 유명
한 일화가 있다. 라이프니쯔는 태극도의 64괘의 배열이 바로 0에서 63에 이르는 이진법 수학이라는 것을 발견했으며, 그 원리에서 계산기 작동의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이 이진법의 원리는 오늘날 컴퓨터 문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코드가 되었다.

이처럼 우주만물의 변화와 그 변화패턴을 음양의 부호로 표시한 역철학은 현대과학의 기본원리가 되는 코드이론, 유전자 구조, 디지털이론, 양자역학, 프랙탈 패턴, 홀로그래피 이론 등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음양오행, 태극사상 등으로 세분화된 역철학은 오늘날 정치∙경제∙사회∙문화∙의학 등
다방면에 걸쳐 과학을 뛰어넘는 보다 위대한 진리체계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것이 우연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은 우리 한민족의 문화가 바로 자연섭리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즉 우주 대자연의 섭리를 바탕으로 하늘과 땅을 받들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온 문화를 이어온 민족인 것이다.

전 세계에서 우주를 상징하는 국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우리 국기인 태극기는 천지만물의 진리를 다 포함하고 있으므로 다른 나라 국기 가운데에 있는 해, 달 또는 반달, 별 등 보다 우선한다.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장은“우리 태극기는 세계의 수많은 국기 중 유일하게 우주의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다”며 “우리는 자랑스러운 우주민족”이라고 말한다.

우리 고유의 것을 세계화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태극문양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에 몰두, 이를 실제 현장에 응용하여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레인콤의‘MP3 아이리버’, 라네즈의‘슬라이딩 팩트’등 수많은 제품을 디자인한 김영세 대표는 세계적인 기업들과비즈니스를 하면서 많은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빌 게이츠는 그가 디자인한 MP3플레이어 아이리버를 두고“디지털 라이프 시대를 선두에서 열어젖혔다”고 극찬했다.

김영세 대표가 디자인한 태극문양의 우아한 선이 도드라진 애크미펜과 명함케이스, 커프스버튼 등은 시카고 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그는 태극의 직선과 곡선은 어떤 형태로 조합하든 독창적인 디자인이 나오는 주제이며, 무엇보다 한국과 한국인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자부심이 크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C(Culture)+A(Art)+T(Technology)의 결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술과 문화, 예술을 융합한 한국의 정체성을 정립해 국가 이미지에 역동성을 부여하자는 것이 그 핵심이다. 

출처: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