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정신문화

한국은 솟대 신앙의 원조

대한K화랑 0 472

 

  소도의 풍습 중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 오는 것이 있다.  바로 솟대(立木)이다.  소도임을 알리기 위해 그 앞에 세운  높다란 기둥이 솟대인데, 이 솟대는 또한 ‘신을 모시는 기둥’ 이었다.  이러한 솟대를 박성수(단군문화기행)는  ‘신단 수를 대신한 기둥’ 이라 하였다.  배달의 초대 환웅천황이 신성한 나무를 신단수로 삼아  그 앞에서 천제를 올린 것이  고조선 시대에 솟대로 변한 것이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하기 전까지 각  동네 어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서낭당 나무도 솟대와 같이 신단수를 대신한 것으로 그 마을의 수호목守護木 구실을 하였다.  솟대는 조간鳥竿이라고도 하는데, 솟대 끝에는 이름 그대로 대개 새가 조각되어 있다. 앞서 홍산문화의 새 소조상과  새 모양의 옥기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겨레는 새를 신성시하여 토템으로 삼기고 하였다. 새는 하나님(삼신상제님) 의 사자로서 하늘의 뜻을 전하는 신령한 존재로 숭배되었다. 솟대는 그 신조神鳥가 앉는 신간神竿이었던 것이다. 이 때의 신조는 다름 아닌 신교 삼신문화의 상징물인 삼족오이다.  주로 마을 어귀에 세우는 솟대는 ‘우주나무’ 와 ‘하늘새’ 의 조합이다. 우주나무는 말 그대로 우주의 중심에 세워져 있는 나무이다. 우주나무는 하늘 세계와 지상의 인간 세계를 서로 연결하는 ‘우주의 통로’ 구실을 한다. 이 우주나무 끝에 앉아있는  하늘새는 천신에게  인간의 기원을 전하는 전령자이다.  때문에 솟대가 들어선 소도는 ‘세계의 중심’ 이다. 하나님과 인간이 교통하고, 사람이 하나님의 축복과 보호를 받는 신성한 공간인 것이다. 


 동남아의 솟대 신앙

 솟대의 흔적은 멀리 동남아시아에서도 발견된다. 태국의 치앙라이 산간지역에 거주하는 아카족은 2천 년 전 티베트  부근에서 이주해 왔다고 하는데,  그 마을 입구에 새의 문이 세워져 있고,  문 꼭대기에 나무를 깎아 만든 새가 있다.  새는 악귀를 막아 마을을 지키고,  나쁜 귀신이 들어올 경우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는 전령자 역할을 하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새의 문에 새로운 새를 매달 때는 마을사람들이 모두 참여하는 행사를 연다. 

 

 태국 아카족의 솟대

 

 북방 솟대문화는 남방 지역에까지 전파되었다. 중국 운남성 서남부와 태국 북부 지역에는 북방 민족의 한 갈래인 라후족이 살고 있는데, 그 마을에서 솟대문화의  흔적을 보다 선명하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해마다 정월에 마을 사람이 모두 모여 새로운 기둥을 만들고 나무새를  깎아 얹어 제사를 준비한다.  샤먼의 주도로 제의祭儀를 마치면, 솟 대 형상의 조형물을 샤먼과 마을 사람이 제당으로 모시는데, 이때 흥겨운 춤과 노래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하늘에  제사하고 신과 소통하는 제사장인 샤먼이 행사의 중심이 된다. 

일본 신사의 도리이


 일본의 솟대, 도리이

 이 솟대는 일본으로 가서 신사 입구의 도리이(鳥居)라는 일주문이 되었다.  ‘새(鳥)가 앉아 있다(居)’ 는 뜻의 이름에 서도 알 수 있듯이 도리이는 솟대가 변형된 것이다.  

 

 솟대를 포함한  고조선의 소도문화는  일본에 전해져 ‘도소塗蘇’ 라 불리었다.  원래의 이름을 거꾸로 뒤집어 부른 것이다.  (일본의 낭화절浪花節이란 말에서 ‘낭화’ 도 한국의 ‘화랑’ 을 거꾸로 뒤집은 표현이다)  일본인들이 새해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며 설날 아침에 마시는 술인  도소자께塗蘇酒도 알고 보면 한국의 소도문화의 영향이다.  요컨대  신교의 소도문화는 동북아에서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 나가 아시아의 보편적 문화가 되었다. 


 성수聖樹 신앙의 원형은 ‘신단수’

  유럽에서도 동북아의 소도문화에 나타나는 나무 숭배신앙을 볼 수 있다.  고대 신화를 연구한 인류학자 프레이저는  유럽에서 오랫동안 나무 숭배가 광범위하게 행해졌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독일의 언어학자 그림Grimm은 ‘신전’ 뜻하는 튜턴어(북유럽 민족어) 낱말들을 검토하여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성소聖所는 자연림이었다는 것을 밝혔다.      

 

 나무 숭배는 아리안어계에 속한 모든 유럽 사회에서 나타난다.  그 대표적인 부족은 드루이드교Druidism를 신앙한  켈트족이다.  그들은 겨우살이가 끝난 참나무를  특히 신성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참나무 숲을 예배 장소로 택하고,  의식에는 반드시 참나무 잎을 사용하였으며, 키가 큰 참나무는 신의 형상으로 간주하였다. 고대 게르만족은 흔히 성스러운 숲을 찾았고,  오늘날 그 후손들 사이에서도  나무 숭배로 명맥을 잇고 있다. 유럽의  나무 숭배는 동북아의 솟대 신앙과 마찬가지로 신과 소통하기 위한 성스러운 행위인 것이다.   <“환단고기 역주본, 상생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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