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생활문화

대한의 힘, 연대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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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주고 끌어주고’. 한국인들의 연대감은 어느 민족보다 끈끈하다. 우리가 세계로 미래로 활기차게 뻗어갈 수 있는 원동력의 바탕에는 그런 특유한 기질이 깔려 있다. 특히 해외동포(同胞)들은 다른 민족에게 찾기 힘든 조국애와 민족애으로 결속, 우리나라와 세계를 잇고 있다. 이젠 유대인과 화상(華商)에 이어 한상(韓商)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경제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 ‘한국학’ 살리기 성금 너도나도 -

 

  미국 워싱턴주의 신호범(66·미국명 폴 신) 상원의원은 18세에 미국에 입양됐다. 전쟁고아 출신의 그는 가난한 모국으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1992년 정계에 입문한 뒤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고 산다. 그는 ‘KIDS’(Korean Identity Development Society)를 세워 한국에서 온 입양아들에게 한글과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본인도 한국계 아들과 딸을 입양했다. 신의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21세기엔 한국인 중에서 미국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2000년 9월 한인 2세 정치지망생들을 후원하는 장학회를 설립했다. 또 최근엔 예산 부족으로 폐강 위기에 몰린 워싱턴대의 ‘한국학’ 과정을 지역 한인들과 함께 되살렸다. ‘한 사람이 10달러씩 기부하기’였다. 워싱턴주 한인들은 ‘우리가 남이가’라는 정신을 여실히 보여줬다. 현재 모금액이 2백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워싱턴에서는 또 한명의 한국인이 동포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한민족센터 건립위원회 부이사장 김영자씨(63). 노라노양재학원 2회 졸업생인 김씨는 72년에 브라질로 이민했다. 그는 84년에 미국으로 들어가 불법체류자로서 21년 동안 군복 수선을 생업으로 살았다. 김씨의 재봉틀 옆에는 언제나 노란 저금통이 놓여 있다. 안 먹고 안 쓰며 억척스레 돈을 모은 김씨는 8년 전 워싱턴 근교의 로턴에 땅 2만3천평을 샀다. 이곳이 바로 한민족센터의 초석이 됐다. 김씨는 미국에 막 들어온 이민자들에게 옷 수선 기술을 가르치고, 이곳을 쉼터로 내줬다.

 

 - “헌신·봉사 왜? 겨레니까” -

 

  안젤라 오씨(49)는 LA의 한인들을 위해 맹활약하는 변호사다. 92년에 일어난 LA 흑인폭동. 미국 언론의 왜곡보도 등으로 폭동이 한흑(韓黑) 갈등으로 번지자 그는 ABC방송의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언론의 ‘사주’를 폭로하고, 분노한 흑인들에게 “당신들의 적은 한인들이 아니다”라고 설득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20년 가까이 한인들의 권익을 위해 뛰면서 93년 LA한인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그는 법적으로 피해받은 한인들을 위해 법률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암벡스벤처 그룹의 이종문 회장(77)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전재산을 공익재단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70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82년에 다이아몬드 컴퓨터시스템을 설립해 실리콘밸리의 성공신화를 일궜다. 그 역시 조국을 잊지 않은 동포기업가였다. 2002년 ‘이종문재단’을 설립한 그는 미국내 한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한국 벤처기업가들의 미국 대학 연수와 외국 교수들의 한국학 연구까지 지원하고 있다. 고려대와 중앙대 등 국내 대학에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지난 12일 64세를 일기로 타계한 민명동 전 독일한인연합회장은 ‘한국인은 모두 하나’라는 생각으로 평생을 살았다. 건설노동자로 시작해 치과의사로 성공한 그는 2000년부터 2년간 한인연합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북한에 동조하는 친북단체까지 연합회에 참여시켰다. 그야말로 ‘우리가 남이가’라는 정신을 실천하며 살았던 셈이다.

 

 - 최전선의 변함없는 ‘우리편’ -

 

  하나된 조국을 보고 싶어 하는 그의 열망은 뜨거웠다. 생전에 그는 독일을 출발해 러시아, 중국, 평양을 거쳐 서울까지 이어지는 ‘통일열차 프로젝트’를 독일 기독교사회당의 헬무트 코쉭 의원과 함께 추진했다. 해외동포의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세계한상대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전남대에서 세계한상문화연구단을 설립해 ‘세계 한민족 네트워크, 한상·교육·문화공동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등 세계시장 공략의 네트워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우리가 남이가’는 필요할 때만 내편으로 만들겠다는 책략으로 사용될 말이 아니다. 자기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더 큰 목표를 향해 사심없이 힘을 모아보려는 탄탄한 공동체의식의 근원이다. 이제 날로 강해져가는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거대한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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