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한류열풍

伊 한류 '전초기지'…로마 한국문화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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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1번째·유럽 10번째…한글·한식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 역사와 문화의 뿌리인 이탈리아 로마에 한국문화원이 문을 열었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은 26일 오후(현지시간) 로마에서 개원 기념식을 열고 이탈리아에 한국 문화를 알리고, 양국의 문화를 교류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섰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은 세계에서는 31번째, 유럽에서는 10번째로 문을 연 것이다. 초대 원장은 6년 전 폴란드에 문을 연 한국문화원의 산파 역할을 한 이수명(49) 씨다.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장은 개원식에서 "한국인들이 베르디와 푸치니의 오페라를 듣거나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를 보면서 감동을 느끼는 것처럼 이탈리아인들도 이곳에서 한국 조각보의 섬세한 아름다움, 한식의 건강 철학, 태권도와 K-팝의 역동성과 흥 등을 맛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라리아 보를레티 부이토니 이탈리아 문화유산부 차관은 "로마에 새로 생긴 한국문화원은 한국과 이탈리아 두 나라의 문화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문화원을 통해 양국의 문화 교류를 더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안토니오 라치 이탈리아 상원의원, 몬테리시 교황청 추기경, 이용준 주이탈리아 한국대사, 김경석 주교황청 한국대사, 이수명 주 이탈리아 문화원장 등 양국 정·관계, 문화예술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伊한류 확산
伊한류 확산 '전초기지' 주 이탈리아 한국문화원 개원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26일 이탈리아 로마 중심가에 주 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이 문을 열었다. 이수명 초대 주 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가운데 한복)과 이용준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가(오른쪽 첫번째) 외빈들과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2016.10.26

 

로마 시내를 관통하는 주요 도로인 노멘타나 대로에 자리한 로마 한국문화원은 5층 규모의 본관, 2층 짜리 별관과 야외 정원을 포함해 총 면적 2천200㎡의 공간에 한국문화 체험관, 세종학당, 기획전시실, 다목적홀, 한식강좌실, 예술가 작업실 등으로 꾸며졌다.

한국문화원은 개원 기념으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공예품 전시회, 유럽에서 인정받고 있는 재이(在伊) 조각가 박은선의 대리석 작품 전시회, K-팝 콘서트, 한국-이탈리아 양국 청년 음악가들의 합동 클래식 협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였다.

주 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의 한국문화 체험관
주 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의 한국문화 체험관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또, 다음 달 21∼26일을 한국 주간으로 정해 한식, 한지, 태권도, 한국 음악, 한국 재즈, 한국식 화장 기법 등 한류의 다채로운 면모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탈리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원 방문 프로그램, 세종학당에서의 한글 교육, 한국영화 상영회를 비롯해 서예, 한식, 태권도, 전통 악기 등 다양한 상설 강좌도 운영한다.

문화원 개원에는 예술가들도 재능을 보탰다. 민화작가 서공임이 모란도와 책가도를 기부했고, 이탈리아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조각가 박은선이 개막 전시를 위해 무상으로 작품을 대여했다.

서예가 김정남은 '마루에 오르다'라는 제목으로 문화원 3층 중앙홀의 마주 보는 벽면에 한국과 이탈리아의 대표적 문화재인 숭례문과 콜로세움을 각각 훈민정음 서문과 단테의 '신곡' 일부를 써넣어 서예 벽화로 완성했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벽면에 완성된 숭례문과 콜로세움 벽화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벽면에 완성된 숭례문과 콜로세움 벽화(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26일 이탈리아 로마에 개원한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내부의 벽면에 서예를 이용해 그려진 숭례문과 콜로세움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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