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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왜곡한 기자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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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양洛陽은 천하지중天下之中”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은 예로부터 낙양, 북경, 남경, 장안(서안) 같은 자국의 도읍지를 천하의 중심으로 여겼다.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뜻에서 ‘중화中華’라는 것이다. 이러한 중화 패권주의 사관에 따라 중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 역사를 자신들에게 예속된 속국屬國의 역사로 왜곡하였다.

 

그 대표적인 기록이 2,100년 전 한나라 때 사마천司馬遷(BCE 145?~BCE 86?)이 쓴 『사기史記』의 “봉기자어조선封箕子於朝鮮(기자를 조선에 봉하다)”이다. 이는 ‘주周나라 무왕이 상商나라의 성인이던 기자箕子를 조선의 왕으로 봉하였다’는 말이다. 이에 따르면, 한국 역사는 약 3,100년 전에 중국의 제후국인 기자조선으로 시작되었다. 기자조선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왜곡이지만, 기자조선이 중국 사서에서 밝히는 한국의 첫 역사라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기자는 중국이 주장하듯 과연 조선이란 나라의 왕이었을까? 그 답은 『사기』의 다른 구절, ‘주나라의 신하로 삼지는 않았다[而不臣也]’에서 찾을 수 있다. 주나라가 봉한 조선의 왕이라면 당연히 주나라 신하가 되는 것인데, 이 구절은 그와 상반된다. 사마천은 기자조선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자신도 모르게 고백한 것이다.

 

『사기색은史記索隱』에서도 기자를 상나라의 왕족이라 하면서 ‘기자箕子의 기箕는 국명國名’이라 하였다. 기국은 상나라의 제후국이었고, 기자는 기국의 왕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사마천이 날조한 기자조선은 그 후 중국 역사서에서 역사적 사실로 굳어졌다. 예를 들면 3세기 진晉나라 때 진수陳壽가 쓴 『삼국지』는 『위략魏略』을 인용하여 고조선 말기에 위만에게 왕위를 빼앗긴 기준箕準을 기자의 후예로 기술하였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왜곡의 정도가 심해져, 고조선을 망국의 순간까지 내내 기자의 그늘에 있었던 나라로 매도한 것이다. 

 

사마천의 역사왜곡

 

사마천이 쓴 『사기』는 「오제본기五帝本紀」로 시작된다. 여기서 언급되는 오제五帝, 즉 다섯 황제 중 제1대가 황제헌원이다. 중국의 역사는 헌원軒轅에서 비롯된다. 사마천은 「오제본기」에서 헌원의 출생과 성장과정을 간략히 소개한 다음, 곧바로 헌원과 치우천황 사이에 벌어진 전쟁인 ‘탁록대전’을 기록하였는데, ‘헌원이 치우를 사로잡아 죽이고 천자로 추대되어 황제가 되었다’는 것이 그 결론이다.

  

그러나 『사기』의 삼가三家 주석은 치우와 헌원의 관계에 대해 다르게 전한다. 먼저 『사기집해』에서 “응소應劭는 ‘치우는 옛 천자[蚩尤古天子]’라고 말했다”라고 기록하였다. 천하의 지배자는 헌원이 아니라 치우였다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사기정의』는 “치우 군대가 금속 투구를 머리에 쓰고 큰 쇠뇌[太弩]와 같은 병장기를 갖추고 출전하여 그 위엄을 천하에 떨쳤다”라고 하여 치우천황이 승리하였음을 암시한다.

 

그렇다면 역사의 진실은 무엇인가? 한족漢族의 우두머리인 헌원이 배달의 14세 환웅인 치우천황을 밀어내고 스스로 천자가 되려는 욕심으로 군사를 일으키자, 치우천황이 10년 동안 탁록대전을 벌인 끝에 헌원을 무¸ 꿇려 제후로 삼았다는 것이 진실이다. 결국 사마천이 서술한 ‘금살치우禽殺蚩尤(치우를 사로잡아 죽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정반대로 기록한 것이다. 

사마천은 왜 굳이 역사의 진실을 숨기고 오히려 반대로 기록해야 했을까? 그것은 중국 역사의 시조인 헌원을 천자天子, 즉 동북아의 주도권자로 만들려는 의도였다. 헌원이 천자가 되면 중국은 그 출발부터 천자의 나라가 된다. 중국을 원래부터 동북아의 패권자로 만들기 위해 사마천은 ‘금살치우’가 필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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