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역사문화 기본학습

위서로 몰린 환단고기

대한K화랑 0 186

한민족의 고대사와 국통 맥을 밝혀 줄 사서들이 외세의 침탈과 내부의 사대주의자들에 의해 모두 사라지고, 유일하게 남은 정통 사서가 바로 『환단고기』이다. 그러나 이 땅의 주류 강단사학자들은 아직도 이 책을 ‘위서僞書’, 즉 조작된 책이라 매도한다. 때문에 이유립이 『환단고기』를 널리 보급시킨 지 30여 년이 되도록 『환단고기』는 그 사료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2012년 여름, 지난 30년 동안의 『환단고기』 번역과 주석 작업을 마무리 지으면서 지금까지 학계에 발표된 『환단고기』 진위 논쟁에 대한 논문, 자료, 서책을 하나도 빠짐없이 점검하였다. 그 결과 강단사학의 위서론자들이 『환단고기』를 부정하는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하게 되었다. 

 
첫째, 『환단고기』를 20세기에 쓰여진 책으로 매도한다.


『환단고기』는 1911년에 계연수가 그때까지 전해 오던 다섯 종의 사서를 한 권으로 묶어 간행한 책이다. 그런데 위서론자들은 『환단고기』를 ‘20세기 전반에 항일독립운동을 고취시키기 위해 창작한 책’이라 말한다. 그러나 이 주장은 계연수를 비롯한 『환단고기』 간행에 기여한 사람들이 모두 항일독립운동을 하였고, 당시에 민족주의 사학이 크게 일어났던 상황을 역으로 이용하여 『환단고기』를 흠집 내고자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또 다른 위서론자들은 책이 처음 인쇄된 연도 ‘1911년’을 부정하며 『환단고기』를 후대의 ‘근대인이 쓴 위서’로 매도한다. 1915년에 충주에서 불상이 발견되기 전에는 장수왕 연호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는데 『환단고기』에 ‘건흥建興’이란 연호가 기록되어 있는 것은 『환단고기』가 1915년 이후에 쓰여졌기 때문이라 한다. 또한 1923년에 발견된 연개소문의 아들 천남생의 묘지墓誌를 통해서 연개소문의 할아버지 이름이 ‘자유子遊’란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는데 『환단고기』에 그 이름이 나오는 것은 『환단고기』가 1923년 이후에 쓰여졌기 때문이라 한다. 하지만 이것은 유물의 발굴로 역사 기록이 입증된 경우로 보아야 한다. 두 가지 발굴 사건 모두가 오히려 『환단고기』에 대한 신뢰를 높여 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둘째, 『환단고기』에 적힌 지명·인명을 오해한다.


위서론자들은 『환단고기』에 등장하는 ‘영고탑’이 청나라(1644~1911) 시조의 전설과 관련 있는 지명이므로, 『환단고기』는 청나라 이후에 꾸며진 위서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중국고금지명대사전』에서 ‘영고탑寧古塔은 본래 영고특寧姑特에서 영고태寧古台로, 영고태에서 영고탑으로 와전된 것이며 구설舊說로서 지명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영고탑이란 명칭은 청대 이전 명나라 때에도 존재하였다. 명나라 신종神宗 때(1608년) 일어난 한 사건의 기록에서 명나라 때 ‘영고탑로寧古塔路’라 부르던 지역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기록에서 영고탑은 환국 배달 이래로 고조선의 16세 위나단군, 33세 감물단군 때 천제를 올린 곳으로 후에 부여 영고제로도 계승된 제천의 장소인 것이다. 따라서 위서론자들의 주장과 달리 영고탑이란 이름이 청대 이전부터 사용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셋째, 옛 술어를 근대 용어로 오해하여 『환단고기』를 매도한다.


위서론자들은 『환단고기』에 나오는 인류·헌법·산업·문화·자유·평등·국가·세계만방 등의 술어를 근대 용어로 주장하며, 이러한 술어가 쓰인 『환단고기』는 최근세에 쓰여진 책이라 말한다. 그러나 고전을 읽어 보면 이미 오래 전부터 이 같은 용어가 여러 곳에서 쓰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단어의 의미가 지금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인류’, ‘헌법’, ‘산업’ 등은 최소한 2,200년 전 전국戰國시대부터, ‘문화’는 2,000년 전 한나라 때부터, ‘자유’와 ‘평등’은 1,800년 전 위진남북조 시대부터 사용되었다. ‘국가’는 『주역』에서, ‘세계’는 당나라 때의 『능엄경』에서, ‘만방’은 『시경』과 『서경』에서 그 용례를 찾아 볼 수 있다.


넷째, 『환단고기』는 다른 사서를 표절·도용한 책이라 매도한다.


위서론자들은 다른 사서에 『환단고기』와 유사한 내용이 들어 있을 경우, 무조건 『환단고기』가 그 사서의 영향을 받았거나 그 내용을 베낀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환단고기』에 나오는 ‘삼조선’이 신채호의 『조선상고사』에 기록되어 있으므로 『환단고기』는 『조선상고사』를 베낀 책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환단고기』가 삼조선에 관해 『조선상고사』보다 더욱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는데 어떻게 『조선상고사』를 베낀 책이 될 수 있겠는가. 『환단고기』는 또 『조선상고사』와 달리, 광개토태왕비 비문에 적힌 ‘광개토태왕은 17세손’이란 말에 대한 비밀도 정확하게 풀어 준다.


또한 위서론자들은 『단군세기』에 나오는 삼신일체三神一體 논리가 기독교의 삼위일체三位一體 사상을 모방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삼신일체는 ‘삼신일체상제三神一體上帝’를 설명하는 말로서, 삼신일체상제는 ‘얼굴 없는 무형의 하나님인 조물주 삼신과 한 몸이 되어 직접 우주 만유를 낳고 다스리는 유형의 인격적 하나님’을 가리킨다. 그러나 기독교의 삼위일체는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하나인데,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세 위격位格으로 계신다’는 뜻이다. 따라서 『환단고기』가 말하는 동방의 ‘삼신일체’와 기독교의 ‘삼위일체’는 본질적으로 전혀 다른 것이다.
다섯째, 『환단고기』의 저자들을 부정한다.


위서론자들은 ‘안함로와 원동중이 『삼성기』 상·하편을 지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면서 ‘『환단고기』는 저자 이름부터 조작되었다’고 말한다.
안함로와 원동중의 『삼성기』는 『세조실록』에서 “안함로원동중삼성기安含老元董仲三聖記”라고 분명하게 언급되고 있다. 그런데 위서론자들은 이것을 ‘안함로와 원동중이 쓴 삼성기’로 해석하지 않고, ‘안함·노원·동중이라는 세 성인의 기록’으로 풀이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안함安咸·원로元老·동중董仲 세 사람이 황해도 해주의 수양산성을 쌓았다’는 내용을 근거로 그렇게 해석한다.


얼핏 일리 있는 말로 들리지만 이 주장에는 여러 가지 모순이 있다. 첫째, 『세조실록』의 이 기록은 사서를 수거하기 위해 내린 유시諭示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래서 『삼성기』는 특정 사서명이지 위서론자들의 해석과 같이 ‘세 성인의 기록’을 뜻하지 않는다. 둘째, “안함로원동중”은 두 사람이지 세 사람이 아니다. 세조의 유시에 언급된 책 중에 저자가 세 명인 『수찬기소修撰企所』의 경우, ‘문태산, 왕거인, 설업 세 사람[三人]이 쓴 책’이라고 표시하고 있는 것에서 이를 잘 알 수 있다. 셋째, 왕조실록은 기록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정사正史이다. 그런 기록을 후대에 나온 인문지리서(『신증동국여지승람』)의 내용에 빗대어 자의대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지금까지 살펴 본 바와 같이 위서론자들의 주장은 단순히 『환단고기』의 가치를 파괴하고 훼손하려는 억지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 위서론자들은 한민족의 시원 역사를 부정하고 동북아의 원형문화인 신교를 은폐하는 반민족적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 한민족과 인류의 태고 역사를 되찾아 줄 유일한 역사서인 『환단고기』를 부정하는 것은 오십 대, 백 대 전의 제 조상을 직접 보지 못하였다 하여 조상들의 족보를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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