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역사문화

천상분야열차지도

케이랑 0 1,644

천상분야열차지도,  현재국보 제228호인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조선시대  그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하늘의 별자리 모습(天象)을 지상의 분야(分野)와 연관해 그린 그림'이란 뜻으로 1395년 조선왕조가 도읍을 개성에서 한양으로 천도한 것을 기념해 그린 것이다. 이 별자리 지도는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1천 467개의 별이 빠짐없이 그려져 있어 그 자체로도 놀라움을 자아내게 한다.

 

 다만 과학적으로, 우리 눈이 최대 시력 2.0의 사람이 최적화된 환경(가령 아주 맑은 날 북극점에서 관찰)에서 관찰한다면 6000여개 까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3600여개 정도 관찰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식별가능한 것은 1천 500여개 내외이다. 따라서 천상분야 열차 지도는 사실상 육안으로 관찰가능한 모든 별자리를 그렷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불가사의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꾸준히 별자리를 관찰해 왔고, 중국 역기 14세기경에는 천상분야열차지도 못지 않는 별자리 지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 지도가 14세기경보다도 무려 1000년이나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실제로 r제작자 권근(1352~1409)가 남긴기록에 의하면 고구려 평양성이 함락될 때 강물에 빠진 천문도 탁본을 토대로 흑요석에 새겨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이 석각 사본은 전해지지 않고 있어 그 실체를 밝혀 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고구려 천문도 사본을 본따 만들었다는 분명한 기록이 있기 때문에, 그 원형이 고구려 천문도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고구려시대 이와같은 천문도 제작이 가능했었게는가? 이것은 그야말로 불가사의에 가깝다. 북두칠성이나 오리온 삼좌같이 유관으로 식별하기 쉬운 대표적인 별자리라면 몰라도, 고대시대 1000여개가 넘는 별자리를 관측한 예는 전혀 없다.


피라미드의 신비도, 마야의 천문력도, 오리엔트 세계의 경이로운 문화도 이루어 내지 못한 것이다. 금성이나 달 그리고 태양같이 관측하기 쉬운 별은 놀라운 기록들을 남겼지만, 이토록 종합적이도 세밀한 별자리는 일찌기 알려진 봐가 없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천상분야열차지도에 관련한 기록도 과장되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만약 이와같은 천문관측도가 고구려에서 유래 되엇다면, 적어도 고구려 유적지에서 이에 견줄만한 별자리 지도가 2~3기 정도는 발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평양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고구려의 천문도라고 볼수는 없다는 것인데, 물론 고려시대 천문도라해도 세계 最古라는 사실은 변함 없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전해지는 고구려의 별자리를 살펴 볼 필요가 잇는데, 그 형태가 가장 완벽한 것은 각저총 천장에 그려진 별자리지도이다.
각저총의 총 별의 수는 29개이며 삼족오가 그려진 것은 태양, 뚜꺼비가 그려진 것은 달이다.  이 같은 별자리 그림은 각저총 뿐 아니라 무용총과 덕화리 2호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동서남북을 가르키는 북두칠성과 남두육성, 그리고 동삼썽과 서쌈성등 고구려만의 특징적인 성좌를 그려넣고 있어, 중국이나 서방의 천문도와도 분명하게 구분된다.
 

즉 고구려의 천문도의 특징은 "3중 천문 방위체제"로 귀결되는데, 그 내용은 해와 달을 가장 큰 원에 그려넣고 4방을 뜻하는 별자리를 그려 넣은 다음 천상과 지상의 중간계는 4신도를 그려 놓음으로써 완성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천문관측기능은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의 기록을 앞도할 정도로 풍부하다.  서양에서는 BC 4∼BC 3세기경 아라토스의 별자리시(詩)에는 모두 47개의 별자리를 나타냈고 이들 별자리는 BC 2세기경 그리스의 천문학자 히파르코스의 항성목록에 모두 48개의 별자리로 기재되었는데,
이 항성목록은 현재 원형대로 전해지지 않고 프톨레마이오스의 《알마게스트》를 통하여 전해지고 있다. 이후로도 서양의 천문학은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88수에 그쳤다.

 

반면 동양에서는 서기  3세기경 이미 283수, 1464개 별의 기록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고구려가 이러한 기록을 종합하여 천문도를 완성하였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현재 세계 최고의 천문도로 공인되고 있는 중국의 순우 천문도는 1247년에 그려져, 중국 보다도 우수하고 다양한 천문관측 기록을 갖고 있는 고구려가 천문도를 완성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기토라 고분에서 우리나라의 천상분야 열차 지도와 유사한 형태의 천문도가 발견되었다.  이 무덤이 조성된 연대는 늦어도 7세기경에이어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일본 최초의 천문도는 1677년에 그려진것이다. 그런데 거의 1000년전에 어떻게 그토록 정밀한 천문도가 그려질 수 잇었겠는가?
 

결론은 하나다. 즉 고구려의 별자리를 모방한 것이다.
 

실제로 동삼성과 서쌈성의 위치와 그린 수법이 고구려와 일치 한다. 그 뿐 아니라 전체적인 별자리 구성이 북위 39도 지점, 즉 지금의 평양 근처에서 관측된 것이다.
 

이와 같은 과학적 근거로 보았을때도, 고구려의 천문도가 일본에까지 유입되었음은 분명해 보이는데, 어떻게 유입되었으며, 그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현재 추측조차 할 수 없다. 그러나 기토라 고분의 연도문제가 확인된다면, 권근의 기록역시 사실일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고구려는 그들의 천문관측기록에 중국의 관측기록, 그리고 고대부터 내려오던 관념적인 별자리까지 모두 종합하여 천문도를 완성시켰다.
 

비록 현재에는 고구려 고분군에서 일부의 별자리 정도밖에는 확인 할 수 없지만, 고구려는 이미서기 3세기경부터, 전세계 그 어느나라에서도  존해하지 않았던 천문도를 가지고 있었음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러한 업적은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 진것이 아니다. 심지어 고인돌 일부에서도 별자리를 새겨 놓을 만큼, 우리민족의 끊임없는 밤하늘에 대한 관찰과 우주로의 동경이 만들어낸 불가사의하고도 아름다운 유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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